영국 런던을 걷다보면 이런 상황도 ‘먼 나라 일’이 아니다. 지난달 영국의 런던갤러리는 ‘생쇼’를 준비했다. 한 커플이 1주일 동안 쇼윈도의 침대에서 ‘무삭제’로 생활하는 것. 그렇다고 ‘밤일’도 훔쳐볼 수 있으리란 기대는 접는 게 좋다. 이들이 ‘관계를 갖겠다’고 선언하면 갤러리측에서 커튼을 쳐주기 때문. 일종의 프라이버시 보호랄까.
그래도 런던갤러리 앞엔 이들의 퍼포먼스를 보려고 발길을 멈춘 사람이 빼곡하다. 어떤 이는 아침에 쇼윈도 커튼이 걷히기만 기다리기도 한다고. 남들의 생활을 훔쳐보는 관음증이 예술로 다시 태어났다고 할 수밖에.
이 퍼포먼스는 리암 예이츠가 기획한 작품으로 제목은 ‘No Inhibition(금지된 것은 없다)’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려는 시도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 자극적인 것만 추구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