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100억원 투입, 교차로 50곳 집중 개선
개선된 계산오거리 교차로.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가 교통사고 다발 도시란 오명을 벋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대구시는 죽전네거리 등 매년 교통사고 다발지역 상위 50개 교차로에 3년 간(2016~2018년) 총 100억원을 투입,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시는 지난해 특별교통안전진단을 받은 32개 교차로 중 계산오거리 등 4곳에 8억원을 투입,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우선 완료했다. 범어네거리 등 나머지 28개 교차로는 올해 56억원을 들여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아직 특별교통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용산네거리 등 18곳은 올해 용역을 통해 진단하고 내 년까지 31억원을 들여 개선사업을 완료한다. 오는 2018년까지는 교통사고 발생 상위 50개 교차로 모두 구조개선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죽전네거리 등 50개 교차로에서 최근 3년 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3384건, 사상자는 5128명이며 이 중 사망사고는 3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3년 내 이들 50개 교차로에 대해 사고 유형별 원인을 분석하고, 국 내 3대 밖에 없는 고가의 첨단교통안전점검차량(약13억원)을 이용해 정밀 현장점검을 하는 등 스마트 과학분석으로 분야별 현장맞춤형 개선계획을 마련했다.
개선사업은 교차로 구조개선, 교차로 운영시스템 개선, 보행자사고 감소대책 등 3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교차로 구조 개선은 죽전네거리와 같이 면적이 넓은 교차로 내에서 꺾어짐이 심한 곳의 교차로 접근부 선형을 다듬고 펴서 운전자가 더 안전하고 원만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인다.
교차로 운영시스템 개선에는 감삼네거리와 같이 신호위반 사고가 잦고, 우회전과 U턴차량 합류부의 추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간에 다기능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회전차량 간 충돌을 방지하는 차로조정 유도기법을 도입한다.
보행자사고 감소대책으로는 보행자의 무단횡단 사고를 줄이기 위해 황금네거리 같은 교차로 주변에 보행자 방호울타리와 중앙선에 무단횡단방지 시설을 설치한다. 야간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교차로 내 횡단보도에 대한 집중 조명 시설도 설치한다.
권영진 시장은 “교통사고 30% 줄이기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고 다발구간 특별교통안전진단 및 집중개선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사업이 완료되면 대구시가 교통사고 다발도시란 오명을 완전히 벗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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