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문 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포럼에서 성 평등 정책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성 소수자 단체의 한 참석자가 “저는 여성이고 동성애자다. 왜 성 평등 정책 안에 동성애자에 대한 성 평등을 포함하지 못하는 거냐”고 외치며 차별금지법 반대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문 전 대표가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를 드릴게요”라며 양해를 구했으나, 참석자는 자신의 주장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후 다른 포럼 참석자들은 “나중에!”를 연호하며 참석자의 발언은 제지했고, 주최 측이 나서 장내 소란을 정리했다.
해당 내용이 담긴 동영상은 현재 유튜브와 SNS, 온라인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며 ‘나중에’ 논란을 빚고 있다.
성 소수자들은 장내에 연호된 ‘나중에’ 발언에 대해 자신들의 인권문제를 나중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당시 참석자들은 영상이 편집돼 오해를 살 수 있으나, 전후 상황을 모두 살펴보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한 참석자는 “저 자리에서 나중에를 외치던 사람들은 사전신청 받아 온 여성 사회적 약자들이었고, 다들 자신의 질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참석자가 문 전 대표의 발언 도중 끼어들어 질의해 이후 질의시간을 주겠다는 의도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참석자 또한 “남의 연설 도중 난입해 일방적 주장만 강요해 문 전 대표와 청중이 ‘나중에’ 기회 발언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성 소수자 인권문제를 ‘나중으로’ 넘기려 한다고 치부하는 점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