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인터넷 뱅크 에그(EGG)’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남성의 10명 중 한 명은 아내가 한 해 벌어들이는 것보다 훨씬 적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에는 토니 블레어 총리 부부(사진)도 포함된다. 블레어 총리의 부인 셰리 여사가 변호사로서 한 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약 30만파운드(약 5억6천만원). 약 17만파운드(약 3억2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블레어 총리보다 13만파운드(약 2억4천만원)가량 더 많은 액수다.
남자보다 잘난 여자는 똑똑해서 싫다던 고정관념은 이제 옛말. 이제 영국 남성들에게 이런 ‘잘나가는’ 아내는 부러움의 대상이요, 든든한 경제적 동반자다. 이런 현상은 젊은층 사이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25~35세 사이의 남성들의 경우 응답자 중 45% 가량이 ‘나보다 돈 잘 버는 여자가 좋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던 것. 남자로서의 자존심이나 권위의식도 ‘돈’ 앞에서는 한낱 사치에 불과한 듯하다.
온라인 기사 ( 2024.12.11 10: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