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무공 문화제, 목포항 상징 가요제작 등 다채롭고 풍성
[목포=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남 목포시가 다양한 문화예술 시책을 추진해 예향(藝鄕)의 명성을 이어나간다.
목포시는 기초자치단체로는 드물게 교향악단 등 6개 분야 116명의 예술단원이 활동 중인 목포시립예술단을 운영해 다양한 장르의 정기공연과 찾아가는 공연 등을 펼치고 있다.
30년 전통의 목포시립교향악단은 3‧6‧9‧11월 정기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립합창단은 6‧9‧12월에, 시립무용단과 연극단은 5‧11월에, 시립소년소녀 합창단은 4‧11월에, 시립국악원은 2월에 정기공연을 펼친다.
이 밖에 56회의 찾아가는 공연과 기획공연을 통해 수시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예술단체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음악, 미술, 연극, 춤 등 74개 민간예술 활동을 지원한 시는 올해 84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노적봉 예술공원 일원에서 4월~10월 매주 개최하는 ‘목마르뜨 예술거리’는 그림작품 전시, 초상화 그려주기, 거리공연 등을 통해 예향의 이미지를 드높일 전망이다.
시는 지역 문화예술발전 및 미술인들의 창작활동 고취를 위해 지난 2007년 ‘목포시 전시작품 구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매년 상‧하반기 지역미술작가의 작품을 구입하고 있다.
지금까지 298점을 구입해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등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거나 청사 및 동주민센터, 공공기관 등에 전시해 예술작품을 쉽게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노래의 도시이기도 한 목포시는 지난해 목포 출신 국민 가수 이난영 여사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목포의눈물기념사업회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항구·관광 목포를 떠오르게 하는 대중가요 노래가사 공모를 실시했다. 올해는 목포항구 대중가요를 전국으로 공모해 제작할 계획이다.
그림을 통한 사업도 추진한다. 원도심에 위치한 구)도시개발사업단 청사(해안로 237번길 33)를 내년까지 리모델링해 가칭 ‘시립 김암기 미술관’으로 조성하고 목포에서 성장한 고(故) 김암기 화백의 작품을 전시해 예술혼을 기릴 방침이다.
역사적 인물을 조명하는 사업도 이어간다. 이충무공 탄신일인 4월 28일에 맞춰 매년 유달산 이충무공 동상을 참배하고, 고하도 이충무공유적지에서 제전식을 봉행해 온 시는 올해 탄신제와 더불어 강강술래 재연, 학술대회 개최, 수군 퍼레이드, 판옥선 모형만들기, 이순신 106길 역사탐방 등 다양한 행사를 유달산 노적봉과 고하도에서 개최해 문화제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또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발전특별회계사업으로 선정된 근대역사 이야기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년시절 집터인 만호동 2-4번지에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소공원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시는 1897년 개항 후 근대도시로 성장하는 과정 중 건립된 근대건축자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보존가치가 있는 근대 건축물과 지역을 대상으로 근대거리를 조성하는 한편 적산가옥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해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대표적인 관광시설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목포시사는 목포시 행정‧정치‧경제‧사회 등 전반적 사료를 집대성하는 작업으로 2015년 7월 시사편찬 연구원을 구성해 총 5권의 목차를 확정, 현재 집필 원고를 취합 중으로 중간보고회를 거쳐 연내 발간할 예정이다.
박홍률 시장은 “전국 최초로 예향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목포는 중소도시로서는 드물게 허건, 차범석, 김환기, 박화석, 최청자 등 예술원 회원을 5명이나 배출한 문화예술의 도시다”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구축해 예향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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