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는 2014년 도내총생산(GRDP)은 92조7000억원으로 2013년 89조1000억원에 비해 3조6000억원 증가해 4.0%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도가 시·군 및 권역별 생산규모를 집계한 ‘2014년 기준 시·군단위 지역내총생산 추계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군별 생산액 규모의 경우 전기전자부품 제조업체가 밀집한 구미시가 29조1000억원으로 도 전체 GRDP의 31.4%를 차지했다. 이어 포항시 17조5000억원(18.9%), 경주시 9조1000억원(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전년대비 생산액 증가율은, 전력생산이 증가한 울진군이 30.7% 증가해 그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상주시(15.4%), 울릉군(1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4년 시군단위 지역내총생산.(사진=경북도 제공)
시·군별 지역내총생산을 주민등록 인구로 나눈 1인당 생산액은 구미시가 683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진군 3509만원, 고령군 3472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통계청 발표 2014년 경북도의 1인당 GRDP는 3510만7000원으로 전국 4위 규모이다.
도의 권역별 생산액은 김천, 구미, 상주가 포함된 서부권이 35조(3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부권 29조(31.6%), 남부권 18조(19.1%), 북부권 11조(11.8%)의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성장률을 보면 도 전체는 최근 5년간 2.7% 성장했다. 하지만 남부권(4.8%)과 서부권(3.2%)은 도 평균보다 높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북부권(2.1%), 동부권(1.3%)은 도 평균보다 낮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1인당 생산액은 서부권이 5207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동부권 3262만원, 남부권 2766만원, 북부권 202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권역별 경제성장율.(사진=경북도 제공)
또한, 도가 시·군 1인당 생산액을 지니계수로 분석해 시·군별 불균형 정도를 평가한 자료를 보면, 2005년 0.231로 전국평균 0.188보다 매우 높아 불균형이 심각했던 지니계수가 2014년 0.186으로 낮아져 균형발전이 뚜렷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의 지니계수는 0.188에서 0.191로 상승해 오히려 불균형이 심화됐다.
1인당 GRDP를 이용한 지니계수 추이.(사진=경북도 제공)
한편, 시·군단위 지역내총생산은 일정 기간 동안에 일정 지역 내에서 새로이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액으로 시·군별 경제규모, 낙후·성장지역의 파악 등 각종 개발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통계청의 시·도 단위 확정자료(2014년자료 확정, 2016년 6월)를 기반으로 통계를 작성해 부득이 2년간의 시차가 발생한다.
‘경북통계포털’을 방문하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도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경북도는 전체 면적의 70%이상이 남북으로 뻗은 산지로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형성된 남북 간 광역교통망으로 인해 북부권과 동부권은 그간 지역개발에 소외감을 느꼈다”라며, “도는 이러한 지역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SOC구축에 주력했고, 지난 한 해에만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등 6개의 노선을 개통하는 등 23개 시·군이 고른 접근성을 갖도록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이 시·군간 균형발전의 성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허리권 경제사업이 본격화되면 도내 권역 및 시․군 간 균형발전의 수준이 한 단계 더 진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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