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이 유행하던 중세유럽에서 생쥐는 ‘저승사자’였다. 60년대에는 집안의 물건을 갉아먹는 골칫거리였다. 그런데 요즘 미국 사람들 사이에서 생쥐는 귀여운 애완동물이다. 현재 생쥐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미국인구는 50만 명. 아직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하면 적은 숫자다. 하지만 그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쥐 선발대회’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더군다나 이런 슈퍼 생쥐 키우기를 부채질하는 것이 돈 많은 여피들. 무슨 수를 써서든 생쥐 콘테스트에 자신의 쥐를 출전시켜 대상을 받게 하려고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 예로 순수혈통을 만들기 위해 역대 우승생쥐와만 교배시킨다. 12대 이상의 순수혈통 증명서를 첨부한 생쥐가 고가에 거래될 정도. 또 예절교육을 시키고 양질의 음식만 먹인다. 생쥐의 몸을 예쁘게 단장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에 뒤따르는 것이 서민들. 사치스런 느낌을 누리면서 한 마리에 겨우 6달러(약 7천원)라는 점이 크게 어필했다. 그래서인지 지금 미국의 서점에는 생쥐관련 서적이 한 코너를 차지하고 애완동물 가게에는 각종 생쥐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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