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희망이 제임스 본드라면 이곳을 꼭 들러야 할 것 같다. 스파이용품, 전설적인 스파이들, 탈출을 시도했던 터널 등 스파이 관련용품은 빠짐없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스파이 박물관이 세계 최초로 오픈했다. 이를 계기로 쉬쉬하던 스파이용품들이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인기있는 스파이용품은 러시아 KGB가 썼던 ‘죽음의 키스’(사진1)말 그대로 키스와 관련이 있는 립스틱 모양의 권총이 죽음을 부르는 까닭에 지어진 이름이다. 4.5mm총탄과 소음장치가 달려있어 립스틱을 바르는 듯 꺼내서 뒷사람이나 옆사람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였던 물건. 1차 세계대전 당시 공중에서 적진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쓰인 비둘기 모양의 카메라(사진2)도 볼거리다.
구두에 달린 도청장치(사진3)도 냉전당시 잘 나가던 물건. 시계 모양의 카메라(사진4)도 2차 세계대전 때는 최신기술이었다고 한다.
스파이 박물관을 지은 밀튼 몰츠(72)는 그 유명한 ‘록앤롤 명예의 전당’을 지은 박물관 전문가. 그는 이 박물관을 짓기 위해 스파이용품 수집가들에게서 7천여점을 사들였다.
그리고 실제대로 구성하기 위해 전직 스파이를 컨설턴트로 고용했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이유에 대해 그는 “암흑 속에 있던 스파이 활동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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