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송해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양딸 유지나를 소개했다.
20일 방영된 KBS2<여유만만>에서는 송해와 유지나가 출연했다.
이날 송해는 “91세 나이에 숨겨놓은 늦둥이 딸이 있다. 요새 눈도 많이 와서 숨겨놨었다”고 농담을 하며 가수 유지나를 소개했다.
이에 유지나는 “제 아버지는 중학교 1학년 때 돌아가겼다. 저희 아버지와 송해 아버지가 네살 차이다”라고 말했다.
송해는 “연예계에도 저에게 ‘아버지’라고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유지나와는 이상하게 인연이 갑자기 깊어졌다”며 “지나가 판소리를 전공했다가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14~15년 전에 <전국노래자랑>에서 처음 만났다. 녹화 마치고 경치 좋은 주막집에서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됐는데 지나가 술을 먹고 노래를 한가락 했다. 보통 명창이 아니더라. 그게 첫 인연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나는 절대 빈손으로 안 왔다. 귤 하나라도 쥐어서 온다. 난 이름을 모르는 게 많은데, 지나가 사와서 먹고 있으면 사람들이 ‘어, 이거 비싼건데’하더라”라며 지나의 애정을 자랑했다.
유지나는 송해와의 인연에 대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소리 공부를 오래 했는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서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박현진 선생님께 부탁했더니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아버지는 누가 하실거냐고 물어보려서 송해 선생님이라고 답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송해 선생님이 인기가 많으시지 않나. 바쁘셔서 해주실까 했다. 박현진 선생님이 데모를 만들어서 송해 선생님께 드렸는데, 막 우셨다더라. ‘우리 지나가 나를 울리는구나’라고 하셨다더라. 송해 선생님이 제안을 단번에 받아들이셨다”고 사연을 전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