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의 동료는 물론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 한 자리 건너의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수고를 아끼지 않는 열성적인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이렇게 마치 피아노 건반을 연주하는 듯한 웃지 못할 광경에 ‘이탈리아 의원들은 대단한 연주가’란 비아냥거림마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이를 보다 못한 피에르페르디난도 카시니 국회의장이 국회의 ‘피아니스트’들에게 공개적인 독설을 퍼부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회의 관례인 양 묵인해오던 것과 달리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가만히 두고 보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던 것. 과연 그의 의지대로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하기를 포기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