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위를 가득 메운 전구에 일제히 불이 들어오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구경꾼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된다. 집과 정원에 사용된 전구의 수는 무려 트럭 다섯 대분인 11만 개. 각각의 전구는 모두 크레스지 부부가 일일이 색칠하고 꾸민 귀중한 보물이다.
하지만 이 집의 구경거리는 비단 화려한 전구의 불빛에만 있지는 않다. 정원 구석구석과 창문에 서 있는 가지각색의 인형들 또한 재미있는 볼거리긴 마찬가지. 혹시 그 비싼 전기세를 어떻게 감당하는지 궁금하다고? 이에 대해 크레스지 부부는 “전기세요? 그런 건 걱정할 필요 없지요”라며 여유 있는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이유는 바로 매일 밤 찾아오는 수백 명의 관광객들이 조금씩 전기세를 후원해주고 있는 덕분이다. 이 집의 전기세는 매달 평균 1천1백달러(약 1백30만원) 정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