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북한 개입했다 주장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월 10일 국회를 찾은 모습.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황대만은 현재 온라인 회원만 2만 명에 달하는 황 권한대행 최대 팬클럽 중 하나다. 황대만 회원들은 지난 3월 1일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태극기 집회(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했다.
지난해 6월 결성된 황대만은 박근혜 대통령탄핵 가결 후 회원 수가 급증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도 상당수 황대만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대만 측은 조만간 지역별 지부와 해외 지부까지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회장은 5·18 진상 알리기 운동본부 등에서 활동하면서 그동안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북한군 소행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총 책임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조차 부인한 바 있다. 정부나 국방부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침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 회장은 이뿐만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한 내 최대 간첩이었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김 전 대통령과 북한의 합동작전이었다는 주장까지 공개적으로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 회장은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관련 증거들을 제시하자 과거 발언을 인정했다. 백 회장은 “북한군 개입설이나 김 전 대통령 간첩설은 모두 근거가 있어서 했던 주장”이라며 “탈북자 등을 통해 그런 내용을 들어 그들의 말을 인용해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백 회장은 또 “이 발언들은 황대만 활동을 하기 이전에 주장했던 것들로 황대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황대만 활동 중에는 그 같은 발언을 한 적이 한번도 없고 회원들 중에서도 나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팬클럽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도 못했고 우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