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미넴 모자(위쪽), 데미 무어 모녀 | ||
‘부모와의 불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타는 누가 뭐래도 팝가수 에미넴이다. 독설적이고 직설적인 가사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노래 가사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미친 여자’라며 대놓고 모욕해 한동안 팝계를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었다.
그가 이렇게 어머니를 미워하게 된 데에는 그의 어둡고 그늘진 성장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늘 술과 마약에 젖어 살던 어머니는 아들을 거의 내팽개치다시피 했으며,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받지 못했던 에미넴은 어머니에 대한 원망만을 품고 자랐다.
어머니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밝힌 인터뷰 내용 역시 충격적이긴 마찬가지였다. 한 번은 말다툼을 하던 도중 화를 참지 못한 그가 자신을 바닥에 밀친 후 여러 차례 발길질을 했다는 것이다.
데미 무어 역시 어머니와 그다지 사이가 좋지는 않았다. 어린 시절 데미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늘 술독에 빠져 흐느적거리는 모습뿐이었다. 게다가 악명 높은 포르노 잡지인 <하이 소사이어티>에 누드 사진을 싣는 등 그녀의 어머니는 결코 평범한 어머니의 모습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데미가 어머니와 소원해진 것은 그녀가 한창 뜨기 시작할 무렵 어머니가 자신의 마약 복용 사실을 공공연히 퍼트리고 다니면서부터다. 공개적으로 “우리 딸은 마약 복용자다”라며 훼방을 놓았던 것.
▲ 줄리아 로버츠 남매 | ||
키에누 리브스는 어려서부터 마약 중독자였던 아버지 때문에 골치를 썩어왔기 때문에 부성애란 것을 전혀 못느끼고 자란 경우. 이미 어린 시절부터 마약 밀매를 하던 아버지를 멀리했던 키에누는 할리우드에 입성한 뒤에 일부러 아버지를 피했다.
그가 13세 무렵 집을 나간 후 얼굴 한 번 볼 수 없었던 아버지가 아들이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자 살며시 연락을 취해왔다. 하지만 키에누의 반응은 냉담했다. 돈을 좀 달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한 그는 “당신은 내 아버지가 아냐”라며 돌려 보냈다고.
뿐만이 아니다. 코카인을 소지했다가 발각돼 10년형을 선고받았을 때에도 “그 마약쟁이와 난 상관이 없다”며 싸늘하게 외면했다.
줄리아 로버츠와 친오빠인 에릭 로버츠는 만나기만 하면 개와 고양이처럼 서로 으르렁거린다. 줄리아는 오빠를 가리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에릭 역시 질세라 “여동생의 연기는 꼴사납다”며 맞받아치고 있는 것.
벌써 7년 동안 소식을 끊고 지내고 있는 이 둘의 사이가 나빠진 것은 영화배우인 에릭이 인터뷰에서 불행했던 자신들의 성장 배경을 설명하면서 공공연히 어머니를 ‘나쁜 여자’라고 지칭했던 데서 비롯됐다. 그는 “폭력 엄마 밑에서 매를 맞고 자랐다”고 주장한 반면 줄리아는 이를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던 것.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00년 히트했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에서의 줄리아의 연기에 대한 악평을 쏟아냈던 에릭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대체 그녀가 영화에서 보여준 게 무엇인가? 뽕브라를 입고 가슴을 빵빵하게 하는 것이 좋은 연기는 아니다”며 비아냥거렸던 것.
이에 더욱 격분한 줄리아는 그 후 에릭이 전화나 편지를 통해 사과하거나 심지어 선물이나 꽃다발을 보내와도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냉담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