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빚은 자연 그리고 강 위의 인생
고원지대 달랏의 감자농장에서 일하는 소수민족 여인들(위)과 물소를 탄 아이들.
첫 사진은 2010년 달랏에서 촬영한 세 여인입니다. 달랏은 베트남 중부의 고원지대입니다. 플랜테이션 감자농장에서 일하는 여인들입니다. 만나기 힘든 베트남 소수민족입니다. 이들은 베트남어를 전혀 모르고 자기네만의 언어를 사용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물소를 탄 아이들입니다. 화가 이중섭의 그림처럼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2009년 라오스 남부 습지에서 촬영했습니다. 물소는 남방물소와 북방물소가 있답니다. 이 물소는 털이 좀 긴 북방물소입니다.
무이네의 황금색 사막(왼쪽)과 물축제 거리에서 만난 젊은이들.
다음은 사막 사진입니다. 2001년 베트남 남부 판티엣에서 찍었습니다. 사막의 모래는 보통 흰색이지만 이곳은 황토색입니다. 이 사막은 무이네를 찾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입니다. 해질 무렵의 사막은 황금색입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사진 애호가들이 많이 옵니다. 다음 사진은 물축제를 맞은 거리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모습입니다. 인도차이나에서도 호찌민시는 가장 현대화된 도시로 비약하고 있습니다.
북부 사파의 아이들.
다음은 바람개비를 돌리는 몽족 아이들입니다. 2005년 베트남 북부 사파(Sa Pa)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우리는 종이로 바람개비를 만들었지만 이들은 대나무로 만듭니다. 54개 다민족으로 구성된 베트남은 비엣족이 약 65%로 가장 크게 차지합니다. 몽족은 주기와 생활습관, 식생활 등이 우리와 매우 비슷해 우리 민족과의 연관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도 라후족이라고 있는데 우리와 비슷한 절기를 가지고 말도 비슷한 게 많습니다. 식생활도 비슷해 우리 민족과의 연관고리를 찾는 중입니다.
무이네 해변의 쌍끌이 고기잡이.
다음 사진은 쌍끌이 그물로 작업하는 사진입니다. 2010년 판티엣 무이네 해변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이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습니다.
커피잎 담배로 휴식하는 커피농장 사람들.
그가 찍은 베트남 사진 중에는 같은 장소에서 반복해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다큐멘터리 사진 감각이 살아납니다. 그중 한 장의 사진에 제 눈이 멈춥니다. 10년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베트남전 당시 청룡부대와 맹호부대가 주둔한 푸옌(Phu Yen)성의 바닷가 공동묘지 근처에 2003년 조성한 ‘평화의 공원’입니다. 우리 국민의 모금으로 한 신문사와 시민단체가 조성한 기념공원입니다. 당시 추가 공사를 약속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황폐한 모습으로 아직까지 남은 사진입니다. 그 사진은 제가 싣지 않기로 합니다.
정선교 Mecc 상임고문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경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얀마 난민과 빈민아동 지원단체 Mecc 상임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