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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7’의 당첨자들이 당첨액수를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 ||
3천4백만캐나다달러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2백72억원이나 되는 천문학적인 숫자다. 캐나다는 다른 나라와 달리 복권당첨금을 불로소득으로 인정하지 않아 만약 당첨만 된다면 거의 전액을 고스란히 자기 주머니 안에 넣을 수 있다.
슈퍼7은 복권 구입자가 적어 넣은 7자리의 숫자와 추첨을 통해 나온 7자리 숫자가 일치하는 사람에게 상금을 몽땅 주는 방식의 복권이다. 그 회에 당첨자가 안 나오면 고스란히 그 돈이 다음 회 당첨자에게로 넘어가고 그 회에 숫자를 맞힌 사람이 10명이면 상금을 똑같이 나눠 갖는 방식이다. 따라서 정답자가 안 나올 수도 있으며 그런 상황이 누적되면 상금이 계속 늘어나 사상최고액 행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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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휩쓴 복권 열풍이 당첨자가 가려지면서 가라앉은 요즘은 과연 당첨자들이 이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놓고 재미있는 상상이 난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선을 모은 것은 이 엄청난 돈을 단 하루 만에 탕진하는 방법을 다룬 한 신문 기사. 이 신문은 자신들이 제시하는 방법대로 하면 2백72억원이라는 돈도 ‘껌값’에 불과하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
역시 큰돈을 가장 손쉽게 털어 버릴 수 있는 방법은 집을 사는 것이었다. 토론토에서 초호화주택이 몰려 있는 브라이들 패스라는 지역에서 최고급 호화주택을 구입하면 돈의 절반 이상이 달아나 버린다는 것.
즉 4에이커에 달하는 대지 안에 3만 평방 피트에 이르는 건평 위에 세운 방 27개, 화장실 9개가 딸린 영국풍의 초호화 주택을 구입하면 2천만달러를 일시불로 지불해야 한다는 것. 한 해 재산세만 4천만원이 넘는 이 주택에서 수영장과 온천시설, 극장 등은 물론 기본사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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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천1백60만달러. 좀더 실용적인 비행기를 찾는다면 이탈리아 갑부 카를로 사리가 매물로 내놓은 1백90만달러짜리 개인용 헬리콥터인 ‘유로콥터’를 사는 것도 무난하다.
혹 테러 때문에 비행기 타기가 겁이 난다면 자동차로 눈을 돌리면 된다. 43만5천달러짜리 대형 밴인 2002년형 얼티멋 프리덤 위니바고는 차라리 버스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내부가 넓다. 차 안에 침실 부엌 식당 서재 등은 물론 마사지용 가죽의자도 비치돼 안마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이제 남은 돈은 겨우 몇 만달러 정도. 이것도 아르마니 정장 몇 벌과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아이스하키 등 스포츠경기 시즌 티켓, 온도 조절이 가능한 비데 변기 구입에 쏟아 부으면 어마어마하게 보이던 3천4백만달러도 눈 깜짝할 사이에 쓸 수 있다.
만약 내게 잭팟이 터지면 그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이 되어서 복권 구입을 망설인다면 그 걱정일랑 붙들어 매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