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기간 단축…오는 26일 ‘포르셰 그랑프리’ 출전
마리아 샤라포바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2년간의 출전정지에서 풀려 오는 26일 ‘프르셰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로이터 뉴스원
금지약물인 메르도니우무에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당초 2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샤라포바는 하지만 스위스 스포츠중재 재판소(CAS)의 결정으로 지난해 10월 15개월로 기간이 단축되면서 예상보다 빨리 팬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샤라포바는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심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비록 그동안 코트에 설 수는 없었지만 나름의 바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 샤라포바는 선수 활동을 하면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생활들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령 여유롭게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원하는 대로 술을 마시기도 했으며, 한 번에 여러 명과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또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공부할 시간도 가졌으며, 여행도 많이 다니고, 책도 읽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긴 휴가 기간을 가졌던 셈이다.
혹시 가까운 시일 안에 결혼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샤라포바는 “나는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아이는 갖고 싶지만 지금은 테니스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은 바로 이런 점이 내가 지금까지 연애를 제대로 못 했던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하나를 위해서 또 다른 하나를 희생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나는 균형이란 말을 싫어한다. 50대 50이라고 말한다면 양쪽에 50씩만 준다는 뜻이다”라면서 당분간은 진지한 만남을 갖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은퇴를 하고 난 후에야 결혼도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연 샤라포바가 그동안의 공백기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테니스 팬들은 4월의 복귀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