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박 전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의원. 2017.03.27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같은 날 <S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경선 토론회에서 저마다 이유를 들어 이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친박 김진태 의원은 토론회에서 “한 마디로 참담하다”라며 “이렇게까지 할 게 뭐가 있나. 탄핵이 좀 심하게 생각되는 국민 가슴에 대못을 여러 번 박은 것”이라 일갈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 역시 검찰에서 주장하고 있는 ‘증거인멸 우려’를 의식한 듯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연금 상태 ”라며 “도망할 의지도 없는 상황”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대통령에게 너무 가혹하다”라며 “국격을 생각해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라며 영장실질 심사를 앞둔 사법부를 압박했다.
비박계에 속한 홍준표 경남지사 또한 “아마 검찰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가도에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나 이런 판단으로 영장을 청구한 것 같다”라고 검찰의 정치적 의도 가능성을 꼬집었다. 이어 홍 지사는 “법원에서는 밝은 눈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반영해 오는 31일 대선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