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정보 알아내 전화해선 안 된다” 불쾌감 드러내기도
문재인 전 대표.
준용 씨는 지난 2006년 12월 공기업인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 신입 직원으로 채용됐다. 당시 고용정보원 원장은 노무현정부에서 문 전 대표와 함께 일했던 권재철 전 청와대 노동비서관이었다.
이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의혹이 지난 2007년부터 제기됐다. 준용 씨가 입사 후 14개월 만에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23개월 간 휴직했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준용 씨가 채용됐던 당시부터 최근까지 150여개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 공공기관을 조사한 결과 입사 14개월 차 신입사원이 어학연수를 사유로 휴직을 허가받은 사례는 고용정보원 외 단 1개 기관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준용 씨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전화번호는 어떻게 아셨느냐. 제가 공인도 아닌데 신상정보 알아내서 전화하면 안 된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버님이 준용 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본인이 직접 해명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저에 대한 모든 입장은 선거 캠프를 통해서 하기로 정했다. 제가 함부로 할 수 없다.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재차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물어보자 “(언론에는)단 한마디도 응대를 하지 않기로 정했다. 답변을 드릴 수가 없다. 충분히 말씀 드린 것 같으니 전화를 끊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