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웃도어키즈 상품 62%나 증가 … 아동복 매출 이끌어
성장세가 정체된 성인 아웃도어와는 달리 아웃도어 키즈 상품은 매출에 날개를 단 듯 판매되면서 아동복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
부산지역 롯데백화점(부산본점/광복점/동래점/센텀시티점)의 경우, 2013년만 해도 찾아 볼 수 없었던 아웃도어 키즈 브랜드가 블랙야크키즈를 시작으로 네파키즈, 노스페이스키즈 등이 새롭게 속속 등장하면서 2014년 4개, 2015년 7개에 이어 올해에는 9개 브랜드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의 아동복 브랜드들이 점포확대나 신규런칭 등 변화가 크게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웃도어 키즈의 시장확대는 아동복 시장을 변화시키며 대표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아동복 전체 매출은 한자리수 신장을 기록했지만 아웃도어 키즈 상품군은 무려 62%나 늘었고, 올해(1~3월)도 35%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매출 주력으로 등극, 명실공히 아웃도어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아웃도어 키즈상품의 성장은 브랜드 확대와 더불어, 시즌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들의 매력 때문. 키즈 패션이 멋과 고급스러움보다 편안함과 실용성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이에 제격인 아웃도어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신학기에는 어깨의 무게를 분산시키고 안전까지 고려한 신학기 학생가방, 봄/가을에는 실속형 트레이닝복과 운동화, 여름은 자외선 차단과 피부를 보호하는 래시가드 수영복, 겨울에는 성인 아웃도어 못지 않는 보온성에 합리적인 가격의 다운점퍼 등 계절과 시즌마다 인기 아이템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아웃도어키즈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지난 2월 말, 빈폴키즈가 철수한 자리에 노스페이스키즈가 신규오픈 했고, 롯데백화점 광복점도 2월 말, 팝업으로 운영되던 노스페이스키즈 매장이 정식매장으로, 네파키즈는 매장은 면적을 확대, 이동하는 등 점포별로 아웃도어 라인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박준홍 아동 Chief Buyer는 “성인 아웃도어가 최근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계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키즈 상품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브랜드마다 점포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브랜드 런칭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아웃도어 키즈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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