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5일 브리핑에서 “세월호를 예정된 대로 6일 이송할 계획”이라며 “차질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플랜B’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8일까지 소조기지만 반잠수선에서 점검한 결과 소조기를 넘긴 10일까지는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 해수부는 세월호 육상 거치 목표 시점을 이번 소조기가 끝나기 전인 7일까지로 잡았다. 이번 소조기 내 세월호를 거치하지 못하면 다음 소조기까지 보름가량 작업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4일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선체 무게를 기존 추정치보다 1천 130t 더 무거운 1만 4592t이라고 밝히며 육상 거치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해수부는 오는 6일 최대하중이 40t인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에 세월호를 실어 육지로 이송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 작업이 어려울 경우 최대하중 60t인 대용량 모듈 트랜스포터 336대를 동원해 이송하는 ‘플랜B’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플랜B’를 동원할 경우에도 최종시한인 10일 까지는 육상 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일단 육상거치 목표한 시점이 7일이나 8일이고, 다른 형식의 모듈 트랜스포터가 투입된 경우를 계산하면 최대 10일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며 “모듈트랜스포터 장비교체는 상하이샐비지와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유류품 22점을 추가로 수습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