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20일 전 남편인 토미 리와 함께 <무서운 영화3> 시사회장에 나타난 파멜라 앤더슨. | ||
올해 36세의 파멜라는 최근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 불치병을 공개하고 “앞으로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정도 시간이 남았다”고 고백했다.
파멜라를 괴롭히고 있는 병마는 C형간염. 전문의들도 ‘치명적인 병’이라고 말하는 C형간염은 서서히 간장 조직을 파괴시켜 나가다가 간암 등을 일으켜 결국에는 죽음으로 인도하는 무서운 병. 특히 술을 마실 경우 그 속도는 기름종이에 불을 붙인 듯이 빨라지는데, 파멜라는 포도주가 없으면 하루도 버틸 수 없을 정도의 와인광이다.
간 전문의인 찰스 리버 박사는 “C형간염 환자들은 훨씬 쉽게 간 경변을 일으키게 된다”면서 “만약 파멜라가 계속 술을 마신다면 스스로 죽음을 급행으로 초대하는 꼴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파멜라의 표정은 아직도 죽음의 그림자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녀는 지금도 “병을 생각하면 고통스럽지만 아직 나는 기분이 좋다”고 애써 태연한 척하고 있는 것. 그녀는 전 남편이자 드러머인 토미 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두 아이들을 위해서 최대한 오래, 그리고 밝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5년 뒤에 내 자식들은 스무 살과 스물한 살이 된다. 나는 그때까지 살아야 한다.”
현재 파멜라는 정식 치료를 거부하고 다른 치료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남성 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녀는 최근에 자신의 시간을 반반씩 쪼개서 전 약혼남인 키드 록과 전 남편인 토미 리를 번갈아 만나고 있다. 파멜라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이들 두 남자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10월 중순에 파멜라는 키드와 빅애플이라는 곳에서 로맨틱한 날을 보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10월20일, 이번에는 전 남편인 토미와 함께 자신이 출연한 <무서운 영화 3> 시사회장에 나타났다. 하루 종일 붙어다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할리우드 사람들은 토미를 가정폭력 혐의로 법정에 고소까지 한 파멜라가 이제는 전 남편을 완전히 용서한 것처럼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파멜라는 키드와 결혼을 하고 싶어하나 토미와의 결혼생활에서 받은 상처와 자신의 건강상태 때문에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지나치리만큼 낙천적인 파멜라는 자신의 병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
“죽을 병을 갖고 있다는 것은 그 당사자를 약간 더 섹시하게 만드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병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그를 손에 넣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