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복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상품행사도 전개
다양한 복고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경기침체에 복고패션이 등장한다는 속설을 넘어 복고상품이 불황 속 매출을 이끌어가는 주력 아이템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복고 트렌드의 인기가 40~50대 중, 장년층에서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상품으로, 20~30대 젊은층에서는 새로운 패션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해 디자인 추가와 물량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비지트 매장의 경우는 복고풍의 꽃무늬 원피스가 올해는 거의 모든 제품에 적용되면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블라우스, 치마 등 화려한 꽃무늬 패션상품이 전체 매출의 60~70%나 될 만큼 대세를 이루고 있다.
또, 에고이스트 매장에서는 봄시즌 트렌드를 제안하면서 복고풍의 부츠컷(일명 나팔바지) 데님바지와 데님재킷, 화사한 컬러의 쉬폰소재 블라우스와 티셔츠 등 톡톡 튀는 디자인과 색감들이 영화 써니를 연상시킬 만큼의 복고 스타일룩을 완성해 선보이고 있다.
이런 복고 바람은 의류뿐만 아니라, 운동화에도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가 다시 유행하면서 아동신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힐리스를 수입, 판매하는 토박스 매장에서는 입고와 동시에 완판 행진과 토박스 브랜드 매출이 1~3월 기준 234%나 신장하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휠라, 뉴발란스 등 운동화 매장에서는 80~90년대 유행하던 디자인으로 새롭게 출시한 테니스화, 배구화 등 ‘오리지널 라인’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4월들어 매출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구두도 유행이 한참 지났다고 생각이 들던 통굽 구두들이 매장을 점령한 것. 단화부터 하이힐까지 넓은 바닥의 굽이 편안함은 물론, 디자인의 차별성까지 더해져 킬힐의 뾰족구두(?)를 밀어내고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새로운 구두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만다리나덕, 라코스테 등 핸드백 매장의 경우, 90년대 스쿨백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스트백 상품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고, 가전매장 소니와 가제트 브랜드에서는 아날로그 TV와 라디오 디자인의 오디오, 블루투스 스피커 등이 고객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복고 트렌드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상품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 4월 18일~20일까지 JJ지고트, 쥬크 등 1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플라워 원피스 페어’를 진행해 인기 원피스를 50~60% 할인해 7만9천원~11만9천원 등에 선보인다.
또, 롯데백화점 동래점 1층 행사장에서는 4월 18일~20일까지 ‘탠디, 미소페, 오브엠 균일가’를 진행해 여성구두 5만9천원/9만9천원, 남성구두 108천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4월 21일~27일까지 지하1층 행사장에서 플라스틱아일랜드, 오조크 등이 참여하는 ‘영캐주얼 블라우스/원피스 기획전’과 나이키, 휠라, 리복, 헤드 등이 참여해 런닝화 3만원~7만원에 판매하는 ‘트레이닝슈즈 초특가전’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여성패션 황경상 Floor장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복고나 화려한 상품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유독 많은 상품들이 등장해 패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관심속에 최근 매출 기여도가 어느 상품보다 높아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추가 출시하는 한편, 행사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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