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 측 선대위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특혜와 특권 인생을 살아온 안 후보는 공정과 정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며 “안 후보의 부인이 교수로 임용될 당시, 서울대 회의록에는 ‘정책적 고려’가 있었음이 기록돼 있고, 서울대 채용기준 미달인 부인의 교수직까지 요구한 게 안 후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안 후보 부인의 교수채용 특혜 의혹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시 안철수, 김미경 교수가 자리를 옮긴 것은 서울대가 적극적으로 영입했기 때문”이라면서 “문 후보 측의 저질 색안경이라면 노벨상을 받은 퀴리 부부도 ‘1+1’로 몰고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문 후보 측 선대위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는 부패하거나 막말을 하고 국민에게 상처를 주거나 남을 배척하는 사람과 함께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영입 인재 면면을 바라보면 비리와 각종 구설에 휘말린 사람들이 태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종합상황본부실 2실장인 박범계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1999년 ‘안랩’이 BW를 발행하던 당시 당기순이익 32억 원일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했는데 굳이 25억 원의 BW를 발행해 최대주주인 안 후보에게 몰아준 것은 ‘자기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양순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012년 대선 때 회자되다 이후 실체가 드러난 댓글부대 ‘십알단’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댓글부대는 패권의 민낯”이라고 공격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