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소상공인연합회가 ‘2017년도 제1차 소상공인연합회 업종별 대표자 회의’를 개최했다.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19일 열린 ‘2017년도 제1차 소상공인연합회 업종별 대표자 회의’에서 “진정성 있는 소상공인 정책을 내놓는 대선 후보에게 지지와 성원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업종별 단체 대표 50여명이 참석, 대선을 앞두고 소상공인연합회가 실시한 ‘주요 대선 후보 소상공인 정책 공약 적합도 조사’와 ‘대선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 등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주요 후보들의 대선 공약에 반영시키기 위한 일련의 활동에 대한 업종별 단체 대표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주요 대선 후보 소상공인 정책 공약 적합도 조사’ 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수년간의 규제 애로 발굴 사업으로 수렴한 업종별·지역별 현안사항을 중소기업학회 등 학계 전문가들과의 토론을 거쳐 도출한 ‘차기정부 소상공인 10대 정책과제’ 에 대한 주요 대선 후보들의 입장을 소상공인 대표자들이 각 항목별 선호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주요 대선 후보자 중 3인만이 응답했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대선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는 지난 1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됐으며 이 행사를 위해 부산, 창원, 해남, 광주 등 전국의 소상공인 수백여명이 참석했다. 초청대상 6인 중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만이 발언을 진행했고 나머지 대선주자 3인은 불참했다. 이날 발언한 일부 후보들의 경우, 소상공인들에 대한 인식 부족마저 드러냈다는 것이 이날 소상공인들의 평가다.
‘2017년도 제1차 소상공인연합회 업종별 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대표자들은 이 같은 소상공인연합회의 활동에 대한 대선후보들의 처사에 대해 “700만 소상공인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한 참석자는 “다른 단체들의 행사장에는 각 대선 주자들이 일시에 참석하고 상세한 공약까지 밝히면서도 명실상부한 소상공인들의 대표체인 소상공인연합회 행사 불참은 물론, 10대 정책에 대한 입장 제출 요청까지 무시하는 대선주자들의 처사는 소상공인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이 안이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비단 소상공인연합회의 공약 제출과 관련한 문제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개시된 후 각 후보들의 소상공인 정책을 찾아보려 해도 피상적인 이미지만 있을 뿐, 구체적인 정책과 실현 방법들이 빠져있어 소상공인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같은 참석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빠른 시일 내에 각 대선주자들에게 상세한 소상공인 공약과 로드맵을 요구하고 이것을 평가해 전국 700만 소상공인들과 가족까지 2,000만 소상공인 가족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또 제출된 공약을 바탕으로 진정성과 적합성,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정,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각 업종단체 공동으로 명확하게 지지와 성원을 모으는 방법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공약과 실효성 있는 대책이 빠진 무성의한 공약에는 사안별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도 함께 결의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조기 대선까지 치러진 오늘의 시대정신은 ‘원칙’과 ‘공정’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자는 것” 이라며 “표를 얻겠다는 계산만으로 단순히 소상공인들을 시혜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후보가 아니라 근원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을 위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이는 후보를 소상공인들이 선택해 진정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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