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일요신문] 남경원기자 = 농협 총기강도 김모(43)씨는 빚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4일 브리핑에서 김씨가 범행 한달 전부터 이를 계획하고 총 6차례에 걸쳐 농협을 사전답사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권총 입수 경로에 대해 경찰은 “2003년 경북 칠곡군의 직장 상사의 지인의 집 창고에서 권총을 발견하고 몰래 들고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씨가 소지한 권총은 1942년 미국에서 제조된 45구경으로 15년 가까이 자신의 차 트렁크에 보관했다.
경찰은 권총의 정확한 출처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김씨에게 살인미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범행 당시 어눌한 말투로 외국인으로 오해받기도 했던 김씨는 의도했다기보단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고 진술했다.
또 김씨는 2012년부터 자율방범대로 활동했으며 올해 2월에는 대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11시56분께 경산시 남산면의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소형총기류를 소지한 복면강도가 침입, 권총으로 직원들을 위협한 후 현금 1500여만원을 챙겨 달아났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6시47분께 충북 단양의 한 리조트에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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