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2동 지난해 15가정 이어 올해도 10가정 대청소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 다대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왕클린봉사대’는 지난 20일 악취가 풍기고 바퀴벌레가 들끓는 기초생활수급자 2가정을 청소하며 올해 집 청소 봉사를 시작했다.
왕클린봉사대는 지난해 15가정에 청소봉사를 했으며 올해도 이날부터 10가정을 청소할 예정이다.
청소가 이뤄진 이들 가정에 한 달 전 방문해보니 수개월 째 집 청소를 하지 않아 방바닥에 온갖 쓰레기가 굴러 다녔고 싱크대에는 설거지거리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집 주인인 정신지체 3급 문○호와 최○기 씨는 이웃들로부터 집 청소를 하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지만 신경을 쓰지 않는 등 저장강박증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기초 위생조사를 마친 후 청소에 나섰다. 장롱에 탈취제를 걸고 화장실을 청소한 후 오랫동안 쌓아둔 물건들도 버리고 정리·수납했다. 또한 주방용 및 세탁기용 세재를 전달하면서 사용방법도 설명해줬다.
이날 집 주인들이 깨끗이 청소된 집을 보며 너무 좋아하자 봉사자들은 “내 집처럼 개운하고 의미 있는 봉사였다”고 말하며 다음 달에도 2가구를 선정해 청소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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