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목장을 경영하고 있는 짐(57)과 린다 소트너(54)의 집을 방문한 사람들은 뜻하지 않은 광경에 그만 입이 떡 벌어지곤 한다. 거실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커다란 들소 한 마리 때문이다.
이 들소가 무단 침입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베일리’라는 이름의 이 들소는 엄연히 집안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자 이들 부부의 둘도 없는 친구다.
소트너 부부가 무려 7백kg이 넘는 거대한 들소를 굳이 집안에서 키우게 된 것은 동정심 때문이었다. 갓 태어나자마자 어미로부터 버림 당한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집안에 데리고 들어와 젖을 먹이기 시작한 것이 그만 4년이 넘는 지금까지 쭉 이어져온 것.
“한 번은 덩치가 점점 커져서 안되겠다 생각하고 밖으로 내보내려고 했는데 꿈쩍도 안 했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안에서 키우기로 했죠”라고 말하는 소트너 부부는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우리가 베일리 없이는 허전해서 못 살 것 같아요”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