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마이클 잭슨(45) 앞에는 ‘엽기’라는 단어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상하다 못해 기괴한 복장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기 때문. 이런 그의 ‘기행’은 최근 제작한 가족 초상화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자신과 세 아이들을 모델로 한 초상화에서 아이들의 얼굴을 뿌옇게 처리해달라는 별도의 주문을 했던 것. 평소 아이들의 얼굴에 가면을 씌우거나 베일을 덮는 등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던 잭슨의 노파심이 초상화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애들의 얼굴이 뭉개져 보여 오히려 공포스럽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잭슨은 끝내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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