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부인 김 아무개 씨가 유명 인사들과 함께 경기도 용인에 있는 1만 평 규모의 임야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어 눈에 띈다. 김 씨가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땅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산 2xx-xx번지’로 총 3만 3002㎡(9983평) 크기다. 이곳의 공동 명의자는 박 대표의 부인 김 씨 외에 총 8명으로 이 중에는 양 아무개 회계법인 대표, 이 아무개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홍석현 중앙일보 대표도 공동소유자로 되어 있다가 지난 2005년 한 아무개 씨에게 소유지분을 모두 팔았다. 이들은 지난 1988년 12월 8일 이 땅을 공동으로 샀는데 1990년 1월 기준으로 공시지가 평당 6000원에서 2008년 1월에 평당 8870원으로 가격이 오른 상태. 공시지가로 계산하면 90년 1억 9800만 원에서 올 초 2억 9280만 원 정도로 오른 곳이다.
또한 인근에 소각장이 생기면서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인근 부동산 업자는 “이 일대가 길이 없는 맹지이고 수용될 곳이기 때문에 개발 가치가 거의 없다. 수용될 경우 공시지가와 거의 비슷한 가격에 매겨지는 일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런 땅은 주로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사서 개발정보를 흘리며 투자자를 모으기에 좋은 곳”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땅의 구입 경위에 대해 박 대표 측은 “아는 친목 모임 분들과 투자 목적으로 공동으로 매입했다. 이후 지금까지 계속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
한동훈 "대통령,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 없다는 것 확인"
온라인 기사 ( 2024.12.12 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