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빌 2> 개봉을 앞두고 있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41)이 최근 멜 깁슨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매우 기분이 상해 있다. 처음에는 “이 선배가 칭찬이라도 해주려고 전화를 했나?”라고 생각했지만 천만의 말씀. 대뜸 깁슨이 “영화가 너무 쓸데없이 잔인한 것 아니냐”며 비난을 퍼붓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타란티노는 “그럼 당신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어떻고요?”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순순히 물러설 깁슨이 아니었다. “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지 당신처럼 흥행을 위해서 피를 뿌린 것이 아니다”라며 비꼬았던 것. 타란티노는 결국 수화기를 쾅 내려놓은 채 홀로 분을 삭힐 수밖에 없었다고.
▶ 저작권자© 일요신문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일요신문i는 한국기자협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일요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