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1층 후 화장품 매장에서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 선물용 세트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께 드릴 선물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이 현금과 건강식품이지만 현금을 드리기에는 성의가 없어 보이고 건강식품은 식상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선물상품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모님 세대인 중장년층도 젊은 층 못지않게 자기만의 개성충족과 가치소비에 눈을 돌리면서 받고 싶은 선물로 의류, 화장품 등 패션상품의 선호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꽃중년(?) 트렌드로 젊게 입고 젊어 보이고 싶은 다운에이징 경향도 강해지면서 남녀 가릴 것 없이 외모를 가꾸는데 관심이 높아 자녀들의 선물도 그에 따라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지난해 5월 1일부터 8일까지 선물매출을 분석한 결과, 2년 전(2014년)보다 화장품 32%, 해외의류 50%, 엘레강스 34%, 여성캐릭터 30%, 컨템포러리 20%, 남성시티캐주얼 29%, 골프의류 25% 등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 한 달간 실적이 화장품 3%(+29%), 해외의류 21%(+29%), 엘레강스 3% (+31%), 여성캐릭터 5%(+25%), 컨템포러리 2%(+18%), 남성시티캐주얼 18%(+11%), 골프 9%(+16%) 신장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어버이날 행사기간 부모님 선물과 관련된 상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 한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괄호 안은 5월 전체매출 대비 1~8일 신장률 증가분)
이런 선물 트렌드 변화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선물상품행사를 진행한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가장의 달에 맞춰 제작한 DM에 아름다운 여인으로 거듭나는 ‘예뻐지는 날’, 근사한 스타일을 선물하는 ‘멋스러워 지는날’ 지면을 별도로 구성했다.
어머님을 위한 선물로는 백화점 단독 선물상품을 비롯해 엠씨, 요하넥스, 크레송, 캐리스노트 등에서는 4일부터 7일까지 20~30% 스페셜데이, 브랜드 감사품, 구매금액에 따라 롯데상품권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아버님을 위한 선물로는 스트라이프 Gift Box 행사를 14일까지 진행해 닥스, 레노마, 예작 등 셔츠 선물용 3종 세트를 9만원과 15만원에 선보이고, 지이크, 캠브리지, 바쏘 등의 브랜드에서는 스트라이프 상품 구매시 5~10% 추가할인 판매한다.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어버이날 선물세트 기획해 후 매장에서는 궁중세트, 기품세트, 비첩자생에센스세트를, 설화수 매장에서는 자음기획 2종, 윤조에센셜 3종세트 등을 별도로 구성해 샘플도 추가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차정문 영업기획팀장은 “중년층 부모세대의 니즈가 바뀌면서 자녀들의 효도선물에도 점차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건강식품도 여전히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최근에는 패션과 관련된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 패션과 잡화 등 다양한 선물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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