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드라마하우스,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공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xMAN)> 속 여주인공 김민정은 극중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 분)의 철벽매니저 차도하를 맡았다.
매니저이기 전에 여운광의 1호 팬으로서 ‘성공한 덕후’의 인생을 살고 있는 차도하는 외견으로는 털털하고 과격한 모습을 보이지만 알고보면 눈물도 많고 상처도 지닌 여린 감성의 소유자다.
여기에 모태솔로라는 점이 더해져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내는 연애 왕초보의 모습까지 갖췄다.
차도하는 여운광의 경호원으로 위장 근무 중인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 분)를 만나 임무를 가장한 그의 작업에 결국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연애에 있어 오직 ‘직진’밖에 모르는 차도하인 만큼, 김설우와 함께 어떤 로맨스를 펼칠지 궁금해 하는 목소리가 높다.
차도하는 배우 김민정에게 있어서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아역 시절을 거쳐 어느덧 연기 경력 28년 차 베테랑 배우가 된 김민정이지만 이제까지 그의 역할은 주로 진지하거나 감정선이 굵은 캐릭터가 중점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차도하 역을 맡으면서는 한껏 가벼워진 모습에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맨투맨>을 통해 새로운 김민정을 만나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차도하는 여배우로서 상당한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캐릭터다. 초반부에는 억센 면모를 보이다가 설우에게 빠지는 ‘직진 연애녀’의 모습이 설득력있게 그려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후반부에서는 설우의 최고의 파트너이자 조력자로 운광을 지켜냈듯, 그를 지키는 변신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극 초반에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도하가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의 스타일링은 얼핏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제작진은 “이 역시 김민정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배역을 위해 김민정은 머리길이를 25cm나 자르고 눈썹 위로 댕강 올린 앞머리를 고수했다. 여기에 극중에서는 집게핀으로 앞머리를 집어 올려 이마를 훤히 드러내는가 하면, 실제 집에서 입는 듯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스타일을 소화하며 과감하게 ‘예쁨’을 내려놨다.
김민정은 “차도하를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짜릿했다. 좀 더 나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이 역을 하고 싶었고 욕심이 났다”며 “도하가 모태솔로라 연애에는 너무 서툰 아이여서 한 번도 경험을 해보지 못한 사람의 느낌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마냥 예쁘게 보이고 싶지 않았고 뚝심있게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납치된 도하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설우의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인 <맨투맨>은 오는 12일 밤 11시 7회가 방송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