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인삼재배’ 최적 차광조건 제시
- 4년생 이상 고년근, 차광망 55% 피복 후 고온기 35% 추가하면 대편삼 생산 비율 높아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시설하우스 인삼재배’에 있어 최적의 차광조건은 기존 85% 차광망 보다 55% 차광망을 활용하는 것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경북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소장 권태룡)에 따르면 2013년부터 1년생부터 5년생까지 인삼에 필요한 광량 연구를 벌이고 있다.
이 연구는 시설하우스 인삼재배에 있어 최적 차광조건 체계 확립을 위해 추진됐는데, 그 결과 기존의 85% 차광망보다 55%를 피복하고 고온기에 35% 차광망을 덧 씌워 관리하면 5년생 뿌리의 수량이 10a당 820kg으로 농가관행인 85% 차광망의 589kg 보다 39% 더 많은 인삼을 수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경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수량 증가의 원인은 고년근으로 갈수록 55% 차광망이 85% 차광망 보다 비교적 높은 광합성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고, 특히 4년생 이상에서는 그 차이가 컸다. 2년생에서는 55% 차광망을 덮은 하우스가 85% 차광망을 덮은 하우스에 비해 고온으로 인한 조기 낙엽 현상이 발생해 2년생 수량은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3년생부터는 조기 낙엽 증상이 점차 완화돼 5년생에서는 10월 하순까지 85% 차광망 피복과 비슷하게 줄기와 잎의 생육이 지속됐다.
따라서, 2년근 미만의 경우에는 85% 차광망으로도 재배가 가능하지만 4년근 이상 수확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55% 차광망을 덮어 더 많은 광을 확보해 광합성을 유도하고 여름철 고온기에도 35% 차광망을 추가로 피복해 주는 것이 대편삼 생산비율을 높여 수량 증대와 홍삼 품질향상에도 좋다. 또한 관행 노지 인삼재배에서도 20℃ 미만의 온도를 좋아하는 인삼의 생육특성상 봄과 가을철에는 많은 광을 줄 수 있는 차광자재와 여름철에는 최대한 시원하게 관리할 수 있는 추가 차광자재를 더 덮어 관리 하는 것이 인삼 생육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권태룡 소장은 “최근 이상 기온에 의한 고온 지속기간의 증가, 강우 등 불량환경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인삼을 생산하기 위한 인삼 시설하우스 재배 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번에 얻은 최적 차광조건 구명은 시설재배 인삼 수량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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