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17. 5. 10.
청와대는 지난 10일 밤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조기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오후 10시 30분부터 30여 분간 이뤄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먼저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한다. 오시면 해외 정상으로서의 충분한 예우를 갖춰 환영하겠다”며 “우리 두 사람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같이 축하하자”고 답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특사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키로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자문단을 보내 문 대통령의 방미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내달 중 문 대통령의 방미와 첫 번째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는 단순히 좋은 동맹이 아니라 위대한 동맹”이라고 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한반도와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어렵지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