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소재 두호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인근주민과 두호남부초등학교 학부모 그리고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11일 포항시청 앞에서 “석면가루가 왠 말이냐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라”며 공사 중단 촉구 시위를 가졌다.
특히 이들은 “철거작업과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석면가루와 비산먼지로 학생들의 건강권이 침해받고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대기업인 시공사들은 이같은 고충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주민과 두호남부초등 학부모들은 포항시의회 문명호 시의장 앞으로 탄원서를 접수를 했으나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주민과 학부모들은 “시공사인 SK건설과 대우건설은 당초 1급 발암물질인 석면제거 작업시 학부형, 주민과의 토론회에서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에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사 시작과 함께 약속은 뒷전이고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 “포항시가 이처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유치원 등이 있는 지역에 아무 대책도 없이 허가를 내준 점과 학생들의 교육방해 및 건강이 우려되는데도 시 교육청은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두호주공 재건축 사업은 ‘조합장 업무정지 가처분신청’ 등의 법적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지 조합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호주공 1차 재정비 사업은 지난 2014년 SK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지하 3층~지상 30층 아파트 16개동, 총 1124 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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