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길 감독 신작…제70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
영화 스틸
[일요신문] 배우 김옥빈의 역대급 액션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 신하균과의 세 번째 조우라는 점 역시 영화 ‘악녀’가 주목되고 있는 이유다.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액션물로 전세계 기대를 받고 있는 정병길 감독이 이번에는 ‘김옥빈’ 카드를 들고 스크린에 복귀했다. 5년 만이다.
정병길 감독은 데뷔작 ‘우린 액션배우다’로 제27회 밴쿠버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영화계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로는 제31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스릴러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번 신작 ‘악녀’ 역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그 저력을 다시금 확인케 하고 있다. 여기에 영화 ‘박쥐’로 칸영화제가 주목한 배우 김옥빈이 의기투합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정병길 감독은 “영화 ‘악녀’는 악한 여자의 이야기가 아닌, 착한 여자의 슬픈 이야기다”면서 “새로움에 대한 도전,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액션 영화로 만들고자 여건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최정예 킬러 숙희 역을 소화한 김옥빈은 “죽을 만큼 힘들게 찍었다”는 한 문장으로 그의 파격적인 변신에 기대감을 높였다.
김옥빈은 “어릴 적부터 킬러로 키워지지만 조직의 버림을 받고 복수를 꿈꾸는 인물이다”면서 “처음부터 액션 기초를 다시금 닦아야 해서 정말 힘들게 준비를 했던 거 같다. 촬영하면서 농담으로 ‘액션 은퇴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화려한 액션과 오토바이 신 등을 직접 연기한 김옥빈은 “액션물은 남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깨고 싶었다. 내가 잘해야 여배우들을 주인공으로한 액션물이 이어질 것이라는 책임감 속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영화 ‘악녀’는 살인병기로 키워진 킬러 숙희와 그를 둘러싼 비밀, 베일에 싸인 인물들 간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등이 출연한다. 6월 개봉.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