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포항성시화운동본부 기능직홀리클럽(회장 박중래 집사)이 청소년 야학 식당건물을 무료로 리모델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기능직홀리클럽 박중래 회장과 최윤섭 장로 등 기능직홀리클럽 회원들은 지난 수개월 간(매주 주말)에 걸쳐 포항시 북구 동빈동 ‘포항청소년자유학교’(교장 김윤규 한동대 교수) 식당건물을 리모델링했다.
홀리클럽 회원들은 방치되던 건물의 바닥에 타일을 깔고 비가 새던 천장과 전기배선, 지붕보수를 했다. 싱크대도 새 것으로 교체해 줬다.
한동대 학생인 교사 20여명과 한동대 봉사동아리 해비타트 회원 20여명 등 40여명은 13일 식당 건물의 외벽 페인트 작업 등을 거들었다.
박중래 회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청소년자유학교를 처음 알았다”며 “사랑이 넘치는 곳에서 봉사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윤섭 장로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눌 수 있는 사랑의 공간을 멋지게 마련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이곳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이삭 한동대 동아리 ‘포항청소년자유학교’ 회장(법학부·3년)은 “학생들이 내 집보다 더 소중히 여기며 정성을 다해 페인트칠을 하며 대청소를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섬김이 하나님의 은혜로 수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능직홀리클럽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수리’를 진행하며, 포항지역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청소년자유학교는 2001년 설립됐으며, 2004년 경북도 교육청 공식지정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인가받은 대안학교다.
동아리 ‘청소년자유학교’는 2007년 정식동아리로 승격된 한동대의 교육봉사동아리며, 자유학교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은 모두 동아리 청소년자유학교에 소속된 대학생들이다. 청소년자유학교는 설립 이래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는 보수를 받지 않고, 재학생은 납부금을 내지 않는 완전 봉사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생 교사는 단순한 지식전달 뿐 아니라 학생들의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학교를 거쳐 간 청소년은 400여명이며, 올해 16명의 학생이 검정고시에 응시해 13명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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