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빛축제, 글램핑장, 로보카폴리 봄꽃축제 등 다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각종 체험행사를 즐기는 가족 고객의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구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지난해 빛축제 ‘일루미아’ 개장 이후 테마파크로 성공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점이 우선 주목된다.
매표소에서 단돈 2,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공원에 들어서면, 다양한 놀거리,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눈길을 끄는 수공예품 구매는 물론 다양한 체험까지 가능한 ‘청년 플리마켓’부터 서부산권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워터 페스티발’, ‘워터 범퍼카’, 사계절 썰매장 ‘슬레드힐’, 야외활동의 묘미 ‘푸드트럭’까지 그야말로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펼쳐진다.
이런 영향으로 2005년 개장 초기에만 해도 경마를 즐기는 중장년 남성이 고객의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가족과 연인 단위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찾는 고객의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각종 미래유망 직업을 경험해볼 수 있는 ‘어린이 직업체험 대축제’가 열려 하루에만 3만 명이 넘는 가족 고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공원을 방문한 김세영(21)씨는 “부산에 경마공원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예쁜 꽃 정원과 푸드트럭이 있는 건 오늘에서야 알았다”며 “다음에는 친구들과 다같이 와서 청년 플리마켓도 구경할 예정”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중문 입구에서는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도 펼쳐진다.
부산 경남 지역에서 선별된 우수 농가만 입점했기 때문에 농산물의 품질은 뛰어나며, 직거래 특성상 가격은 저렴하다.
가족단위로 공원을 찾은 경우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시설을 즐기는 동안 부모들은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
지자체 농가는 물론 지역주민, 방문객까지 상생할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는 매 주말마다 열린다.
이 외에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1년 내내 아름다운 빛축제 ‘일루미아’와 승마체험이 가능한 ‘마글램핑장’을 연중무휴 운영 중이다.
작년 3월 개장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 말 그대로 ‘인증샷 대란’을 일으켰던 ‘일루미아’는 일몰 직후부터 자정까지 연중무휴 운영된다. 부산경남지역 거주자는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마글램핑장’ 또한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는데, 평소 쉽게 체험하기 힘든 승마체험도 글램핑장 이용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4인 기준으로 저녁에 제공되는 바비큐는 그 맛이 좋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글램핑장 이용객 중 일부는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한 번 들르고 싶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5월, 그리고 다가오는 여름에는 렛츠런파크에서 어떤 행사를 즐길 수 있을까?
우선 5월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플리마켓인 ‘청년FUN마켓’이 운영된다. 그림아트, 판화체험은 물론 플리마켓의 꽃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캐리컬쳐존도 마련되며, 가죽, 액세서리 등 각종 핸드메이드 소품도 판매된다. 플리마켓 체험 중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도록 개성 가득한 푸드트럭도 설치된다.
핫도그, 토스트, 친환경 아이스크림은 물론 부산 대표 음식인 어묵도 판매한다. 동 마켓은 5월 내내 매주 일요일마다 열린다.
연인들의 데이트를 위한 ‘꽃축제’와 아이들을 위한 ‘로보카 폴리’의 콜라보레이션 존도 구성된다.
봄, 여름의 싱그러운 향과 아름다운 꽃을 느낄 수 있는 ‘야생화 전시회’가 펼쳐지며, 그 바로 옆에는 ‘경마공원 구조대 로보카 폴리 친구들’이 전시돼 있다.
‘뽀로로’ 이후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로보카 폴리’의 캐릭터는 물론 실제 차량이 전시되어 남녀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체험을 선물한다.
‘경마공원 구조대 로보카 폴리 친구들 꽃축제’는 13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펼쳐진다.
28일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치어리더이자 다수의 남성팬을 보유한 치어리더 박기량(26)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방문한다.
‘박기량과 함께하는 제2회 전국 어린이 치어리딩 대회’가 열린다. 어린이들은 성장 및 발육, 사회성 발달에 좋은 ‘치어리딩’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평소 치어리딩에 관심있는 사람이나 치어리더 박기량의 팬들도 방문하면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는 워터슬라이드, 워터범퍼카는 물론 각종 공연까지 펼쳐지는 ‘워터페스티발’도 열릴 예정이라 지역주민 및 여행객들의 많은 호응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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