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미 법무부는 17일 연방수사국(FBI)가 수사해오던 러시아 스캔들의 특별검사로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을 공식 임명했다.
이번 특검 지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려는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하자 야당인 민주당이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특검은 필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었으나,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하기 전 수사중단 압력을 넣었다는 ‘코미 메모’가 폭로되며 위기에 몰리자 특검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퍼블릭 폴리싱 폴링(PPP)’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48%에 달했다고 전하면서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탄핵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힐’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저스틴 아매쉬 하원의원은 “코미 메모가 사실일 경우 탄핵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코미 전 국장과 트럼프의 발언 중 어떤 것을 더 신뢰하느냐”라는 물음에 “코미에게 더 신뢰가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다”고 답했다.
한편, 특검 수사가 결정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수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해줄 것”이라며 “내 대선 캠프와 해외 기관과의 결탁은 없었다. 이 문제가 신속하게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