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80년대 전세계를 강타했던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가 다시 재결합했다. 1982년 해체한 후 무려 22년 만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 멤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은 아니다. 대신 무릎 높이의 인형들이 자리를 대신한 것.
데뷔 30주년을 맞이하여 제작된 뮤직비디오에는 아바를 그대로 본떠 만든 다소 우스꽝스러운 인형들이 등장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이 인형은 인기 돼지 캐릭터인 ‘미스 패기’ 인형을 제작한 영국의 짐 핸슨의 작품으로서 커다란 이빨과 터질 듯한 양 볼 등 과장되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런던에서 촬영된 이 뮤직비디오는 네 명의 멤버가 한 음반사 사장을 찾아가 오디션을 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간중간 실제 멤버가 등장해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네 명이 동시에 모여 촬영을 한 것은 아니었으며, 각자 촬영을 한 후 편집을 통해 짜집기한 것이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