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예고편 캡처
[일요신문] 칸 영화제가 시작됐지만 <옥자>에 대한 ‘스크린’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17일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68) 감독은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작품이 황금종려상 혹은 다른 상을 받는 일을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알모도바르 위원장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난 새로운 기술에 열려 있는 사람이다. 또 기술의 발전을 축하한다. 그러나 새 플랫폼이 기존의 룰을 지킬 필요는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알모도바르 위원장의 발언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메이어로위츠 스토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작품들은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투자와 제작, 배급을 맡은 만큼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가 아니다. 해당 작품들이 칸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영화계 일부에서는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작품을 영화제에 초대하는 건 영화 생태계를 망친다”는 비판이 일었다.
한편 <옥자>는 오는 19일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최초 공개된다. 오는 28일에는 칸 영화제 시상식이 열린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