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아이소리축제에서 파라다이스그룹 전필립 회장이 빙수를 나눠주고 있다.
[서울=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파라다이스그룹(회장 전필립)이 지원하는 (재)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사장 최윤정)과 계원예술대학교(총장 권영걸)는 18일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계원예대에서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문화예술의 장 ‘아이소리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장애청소년과 학부모 500명을 비롯해 계원예대 학생, 교수진 및 파라다이스그룹 임직원 자원봉사자 600명 등 1,100명이 참여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아이소리축제는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부족한 장애청소년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대학 축제와 결합해 기획한 문화예술행사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착한 축제’인 아이소리는 계원예대 학생들과 교수진, 파라다이스 임직원은 물론 시민들의 다양한 재능기부 참여로 이뤄지며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이나믹 플레이(Dynamic Play)’를 주제로 한 올해의 아이소리축제는 유명 DJ가 참여한 K-POP 댄스 한마당을 비롯해 오감으로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이 펼쳐졌다. 축제에 참여한 장애청소년들은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28가지 문화예술 체험 부스를 돌며 봄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날 계원예대 교수진과 학생들이 준비한 14개 부스에서는 순수미술, 화훼디자인, 시각디자인, 사진예술, 공간연출 등 각 학과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장애청소년들은 가면무도회에 필요한 소품을 만들어 무도회 춤을 배우는 체험을 비롯해 오토마타(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장난감)와 마리오네트 인형 만들기, 머그컵 전사체험, 랩핑(Wrapping) 그림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또한 파라다이스그룹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부스에서는 팝콘, 와플, 빙수, 달고나 등 다양한 먹거리와 격파, 물총사격, 대형 젠가 게임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진행돼 장애청소년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고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튬 플레이 기념촬영이 이어지며 인기를 모았다.
축제의 절정을 알리는 공연에서는 흥겨운 K-POP 댄스 한마당이 펼쳐졌다. 장애인 댄스 경연대회 대상 출신의 혼성듀오 ‘여우와 곰돌이’의 공연은 참가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으며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 이어 옥타곤 클럽에서 DJ로 활약하고 있는 DJ ALLZWELL과 DJ Queenzell의 K-POP 리믹스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높이며 참가자들에게 잊지못할 경험을 선물했다.
행사에 참가한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 박현우(18)군은 “작년 아이소리축제에서는 에코백 만들었던 체험이 재밌었는데 오늘은 액자를 만들면서 그림도 그리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며 “매년 이렇게 형, 누나, 친구들과 이런 축제를 즐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라다이스그룹 전필립 회장은 “아이소리축제는 지난 8년간 장애인•비장애인의 경계와 편견을 허물고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매년 높아지고 있는 봉사자들의 재능기부 참여과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파라다이스그룹의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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