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커지자 SNS에 사과 뜻 밝혀...“노 전 대통령 사랑하는 분들께 사죄, 부적절한 행동”
가수 김장훈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에 올라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김장훈 페이스북
김장훈은 지난 20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 무대에 오르자마자 다소 격양된 어투로 이날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은 일을 언급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밑에서 경찰이랑 한 ‘따까리’했다”며 “서로 잘못이 있겠으나 제 입장에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 ‘XX’라고 했다. 경찰은 공인이 욕을 하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너무 솔직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노래를 못한다”며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텐데. XX 진짜”라며 “아. X새끼들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라고 말했다.
이날 시민문화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자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가운데 새 정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담아 마련됐다. 오후 9시 기준 1만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김장훈이 욕설을 뱉어내자 분위기는 일순간 어색해졌다. 곳곳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이날 김장훈이 무대에서 욕설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한편 김장훈은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늘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연 무대에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린다.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