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사전대비로 산불걱정 무사히, 올해 경남 산불피해면적 전국에서 가장 작아
골든타임을 지킨 초동 진화와 산불발생요인 사전 집중차단으로 100㏊ 이상인 대형 산불의 화마가 비켜간 것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5월 15일 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해 산불 피해는 최근 강원도 삼척‧강릉, 경북 상주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한건 없이 대부분 0.1㏊ 미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을 분석해 보면 예년과 달리 3~4월이 아닌 1~2월에 집중 발생된 것을 알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농업부산물·쓰레기소각이 36%, 입산자 실화 28%, 담뱃불 실화 12%, 기타(방화 등) 24% 등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이상고온 현상과 계속된 봄 가뭄 등 열악한 기상조건, 연휴 등의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대형 산불피해가 없었던 것은 ▲권역별 대형헬기 7대 가동으로 골든타임 내 조기진화 ▲시기별 신속한 특별대책수립으로 산불발생 요인 사전 차단 ▲산불인력 집중 배치로 감시활동 강화와 초동 진화 ▲소각행위 기동단속, 특별교부세 4억 지원 등 산불방지를 위한 시책을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경남도는 산불예방을 위해 2~3개 시군을 하나의 권역으로 지정, 대형 헬기 7대를 권역별로 배치해 인접 시군 권역의 헬기와 공조체제도 원활히 구축하고 있다.
또 설 연휴 성묘객 실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와 각종 소각행위 등 시기별 특별대책을 수립해 산불 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산불감시원 2천94명을 입산자가 많은 등산로 입구와 산불 취약지역에 단속 배치하고 산불발생 시 산불전문 예방진화대 754명을 즉시 투입해 초동 진화한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3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를 소각금지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는 마을단위 공동소각, 개별 불 놓기를 전면 금지하고 소각이 빈발하는 11시∼16시 사이를 특별단속 시간대로 설정해 도와 시군 합동으로 기동단속을 통해 소각행위 근절을 유도했다.
또, 특별교부세 4억 원을 시군에 긴급 지원해 노후화된 산불감시초소와 산불감시카메라, 산불진화차량 등을 교체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 15일을 끝으로 산불조심기간이 종료돼 임차헬기를 비롯한 산불감시원 등 산불인력 운영은 종료 됐으나, 혹시 모를 산불에 대비해 5월 31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는 그대로 유지한다”며, “향후 산불이 발생하면 양산과 함양에 있는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아 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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