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첫 승지, 다대진성과 만나다’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 열려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 는 26일 구청 대강당에서 ‘임진왜란 첫 승지-다대진성과 만나다! 포럼’을 전문가 및 주민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오인택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 나동욱 팀장,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 김강식 교수, 부산대 건설융합학부 서치상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한국문물연구원 정의도 원장과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변광석 교수는 종합토론자로 참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첫 발표자로 나선 나동욱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장은 ‘다대진성의 축성과 역사적 의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다대진성전투는 최초의 승전지로 역사적 의의가 있다”며 “현재 성벽이 3m 높이로 잔존하고 있는 만큼 다대진성 복원에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해양대학교 김강식 교수는 “다대진성전투의 1차 교전에서의 승리는 일본군을 상대로 한 첫 승리라는 점에서 값진 것이었지만 2차 본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 후대에 제대로 전승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현재의 시점에서 이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승할 지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요청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부산대학교 서치상 교수는 ‘다대진성의 복원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권문세가 출신 장수들과 달리 변방의 장수들과 주민들의 살신성인한 힘을 보여준 전투가 바로 다대진성전투”라며 “지방자치단체의 확고한 의지와 노력, 중앙정부의 획기적인 조치, 그리고 주민들의 협력이 있어야 다대진성 복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대진성 축조방법, 다대포객사 등에 대한 전문가 및 방청객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다대첨사 윤흥신 장군의 뒤늦은 조명에 대한 역사적 배경 설명도 나와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론자로 나온 부산대학교 변광석 교수는 “다대진성 복원의 경우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기념공간을 만들고 조형물 건립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인물과 장소, 그리고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유적 복원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다대진성은 임진왜란 당시 부산의 3대 격전지 중 한 곳이지만 현재는 흔적만 남아 있는 상태다. 사하구는 역사와 충절의 고향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다대진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다대진성 복원을 위한 흔적 찾기 기초조사 용역에 이어 올해는 다대진성 복원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인식제고를 위해 포럼을 열게 됐다.
7월에는 윤흥신 장군을 소재로 창작오페라를 만들어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에 올리고, 9월에는 다대진성을 소재로 연극도 제작해 가을에 열리는 사하예술제 기간에 공연해 국민적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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