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가 수산업 발전을 선도할 수산계 대학·고교생, 수산대학 과정을 다니는 어업인 등 1천476명에게 ‘전남 해양수산 비전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취업을 고민하는 수산계 학생들에게 직업으로서 수산업의 가치와 해양수산 분야의 다양한 창업·취업 정보를 알리고, 수산대학과정을 수강 중인 어업인들에게 수산업 육성정책, 고소득 유망 품종 양식기술과 각종 지원 제도 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강사진이 수산계 대학교와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실시한다. 29일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 30일 목포대에서 강의했다.
6월에는 수산계 고등학교 세 곳을 차례로 방문해 진행할 예정이다.
29일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양근석 해양수산국장은 전남은 고려 성종 때(995년) 해양도(海陽道)로 불릴 만큼 해양자원이 풍부한 곳이라 소개하고 전남 수산업의 국내외적 위상과 미래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전남은 2016년 수산물 144만 4천t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52%를 차지했고, 어가 평균소득은 4천707만 원으로 2015년(4천389만 원)보다 7.2% 늘었으며, 어가 평균자산 또한 15.7% 오른 4억 896만 원을 기록해 2020년이면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김을 비롯한 해조류 양식어업으로 짧은 기간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젊은 층의 귀어가 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수강생들이 졸업 후 전남 어촌에서 창업이나 취업할 것을 권했다.
실제로 전남 어가인구는 4만 4천262명으로 2015년보다 444명이 늘었다. 이 중 30~40대의 어가인구가 8천244명으로 2015년(8천10명)보다 234명이 늘었다.
수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수산업은 지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했고, 이 땅에 사람이 존재하는 한 계속될 산업인데 갈수록 수산물 소비가 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쌀의 연간 소비량은 1985년 144kg에서 1999년에는 100kg, 2015년 63kg으로 가파르게 주는 반면, 수산물은 1999년 38kg에서 2005년 50kg, 2015년 56kg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14억의 거대인구를 가진 중국인은 지난 1990년 10.8kg정도를 소비하다 2000년 24.4kg, 2012년 32kg, 2015년 40kg으로 늘어 수산물은 생산을 못해 수출하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많은 실정이다.
양근석 해양수산국장은 “전남 수산업의 가능성과 미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생생한 현장 정보를 소개했다”며 “이번 강의가 많은 수산 관련 학생들이 수산업에 도전해 정착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