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태어난 지 1년이 채 안된 모습. 2. 가족과 함께한 현재의 바스티안. 3. 수술 직후. 4. 현재 네살반인 바스티안. | ||
독일에 거주하는 네살배기 소년 바스티안의 얼굴을 보노라면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구석을 찾아볼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눈, 툭 튀어나온 이마, 그리고 서로 다르게 생긴 양쪽 콧구멍 등 언뜻 보아도 평범한 얼굴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스티안의 출생 직후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차라리 지금이 낫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닌 게 아니라 사실 바스티안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태어난 기형아였기 때문.
세 개의 눈과 두 개의 코를 갖고 태어난 바스티안은 소위 말하는 ‘이결합체 기형아’로서 마치 두 개의 얼굴이 합쳐지다 만 얼굴을 하고 있었다.
처음 수술을 망설이던 바스티안의 부모는 “13개월이 지나서야 용기가 났었다”면서 하이델베르크의 저명한 의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7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마침내 ‘하나의 얼굴’을 갖게 된 바스티안은 현재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성장하고 있다고.
그렇다면 바스티안은 어떻게 해서 이런 얼굴을 갖게 된 걸까. 수술을 집도했던 스테판 하스펠트 박사는 “원래는 일란성 쌍둥이였던 세포가 분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마치 샴쌍둥이의 원리와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