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구시 CES 사절단이 지난 1월 5일 미국 테슬라 공장을 방문해 전기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 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의 전기차 보급열기가 뜨겁다. 올해 1월 25일 대구시가 전기승용차 민간 보급을 개시한 지 두달여 만인 지난 3월 말 목표 물량인 1500대 보급을 완료했다.
대구시는 올해를 전기차 보급 확산 원년으로 정하고 전년 보다 10배 많은 2000대(승용차 1500, 화물차 500)를 보급 목표로 정했다. 하반기 보급 예정인 전기화물차 500대를 제외한 전기승용차 1500대 보급을 개시한 지 불과 두달 만인 지난 3월 말 목표물량 100% 를 조기 보급완료 하는 등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각 지역 전기차 보급 대수는, 정부 보급물량의 과반을 차지한 제주 7361대를 제외하면 서울 3438대에 이어, 대구가 1500대, 부산 500대, 울산 270대, 인천 262대, 광주 200대, 대전 160대 순이다. 인구 대비로는 대구가 가장 많은 보급물량을 차지했다.
보급률을 보면 5월 16일 기준, 제주 24%(1793대), 서울 20%(700대), 부산 36%(180대), 울산 56%(150대), 인천 57%(150대), 광주 100%(200대), 대전 63%(100대)로 보급 속도에서도 타 지역을 큰 차이로 앞섰다. 광주는 대구와 같이 100%(200대) 보급률을 기록했지만, 대구의 1500대에 비해 전체 물량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대구시는 전기승용차 보급 완료에도 대리점에서 취소자를 대비한 예비 신청자가 5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지금까지 접수된 대기 수요자에게는 내년도 전기차 보급 시 우선순위를 지정해 보급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런 추세를 반영, 내년에는 올해 보다 2배 이상 많은 전기차 5000대를 보급목표로 정하고 2020년까지 5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충전기를 68곳에 총 91기(급속 68, 완속26)를 설치하며, 편리한 충전을 위해 동 주민센터, 주유소, 수성의료지구 등에 집중 설치키로 했다. 또, 한전의 아파트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대구에 66개 단지 191기(급속 60, 완속 131)를 구축 중에 있다.
권영진 시장은 “우리 시가 전국 최고의 전기차 보급도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역외 기업들이 대구시에 많은 관심을 갖고 몰려 오고 있다”며, “전기차 선도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는 만큼, 더욱 공격적으로 관련 산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ch@ilyodg.co.kr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