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12일까지 운영,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 누구나 자유롭게 제안
- 2일 오픈행사, 김관용 지사, 직접 제안접수·상담 화제
- 전 시군, 읍면동에 창구 개설, 도민들 참여위해 전 행정력 집중키로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국민인수위원회 in 경상북도, ’신도청 1번가‘’가 2일 경북도청 본관 앞에 문을 열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 참여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설치된 국민인수위원회의 경북지역 대표창구인 것.
다양한 정책제안은 물론 숨은 인재추천까지 가능한 ‘신도청 1번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소속 국민인수위원회가 서울 세종로에 ‘광화문 1번가’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소통창구를 개설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도 국민들의 제안을 접수하는 창구개설을 요청해옴에 따라 추진됐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민원실에 창구를 개설한 것과 달리 경북도가 본관 앞에 별도의 장소를 마련한 것은 평일 2000명, 주말과 휴일에는 3000~4000명이 찾을 정도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신도청의 상징성과 함께 도민들의 목소리를 새 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도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경북도청
도에 따르면 ‘신도청 1번가’는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2~3명의 직원들이 창구에 상주하며 제안접수와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접수된 제안은 국민인수위원회 접수대장에 기재한 후 개인별로 접수증을 교부하게 되며, 취합된 제안서는 매일 국민인수위원회 사무국(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60)으로 우편발송하게 된다. 이후 국민인수위에서는 제안내용을 검토해 제안자 본인에게 결과를 통보하며, 중요정책은 국정시책에 반영하고 민원 등 즉시 해결이 필요한 사항은 소관기관으로 보내 처리 후 제안자에게 개별 통보된다.
이날 ‘신도청 1번가’오픈 행사에서는 김관용 지사가 담당공무원으로 변신해 직접 도민들의 정책제안을 접수하고 상담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제안내용과 취지를 묻고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감사인사와 함께 일일이 기념촬영까지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제안서를 접수한 예천주민 박모씨는 “도지사가 직접 현장에서 제안을 받아 깜짝 놀랐지만 신선했다. 나의 제안이 새 정부에 잘 전달돼 꼭 채택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국민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오픈한 온라인 홈페이지(www.gwanghwamoon1st.go.kr)와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 설치된 제안접수창구를 통해 오는 7월12일까지 국민제안을 접수한 후 50일간의 검토기간을 거쳐 발족 100일이 경과된 8월말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100일간의 논의결과를 공유하고 정책제안이 채택된 국민들을 초청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고 토론하는 타운홀미팅 형식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신도청 1번가’ 운영 활성화를 통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이 채택될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하고, 도정과 관련된 각종 정책과제들도 적극 제안해 국정시책화 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도내 전 시·군은 물론, 읍면동에도 창구를 개설하고 도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관용 지사는 “인수위를 구성할 겨를도 없이 출범한 새 정부가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한 창구인 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경북도가 본관 앞에 별도의 장소를 마련하고 도지사가 직접 참여하게 된 것도 새 정부와의 소통에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새 정부 국정방향에 힘을 모아주는 것이 국민으로서의 당연한 도리인 만큼 경북에서 적극 뒷받침하고 도민들의 목소리도 과감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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