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현대차 미래자동차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계명대 BISA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계명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이 대학 BISA팀이 지난 달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장에서 열린 ‘제13회 현대차 미래자동차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계명대 BISA팀은 이 대회 예선주행평가와 최종주행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상금 5000만 원과 함께 참여 학생 모두 해외견학의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 해 1월부터 시작된 대회는 예선대회를 거쳐 11개 팀을 선발, 본선 진출 팀에 한해 공용차량 1대와 3000만 원의 차량 제작비를 지원했다.
계명대 BISA팀은 지능형자동차공학과 이호승 교수, 기계자동차공학부 이재천 교수, 전자공학전공 곽성우 교수가 공동으로 지도했다. 기계공학전공 이인규(석사2년) 학생이 팀장으로, 기계공학전공 조해준(박사 1년), 전자공학전공 안영선(석사 2년), 박상수(석사 1년), 김우덕(학부 3년), 기계자동차공학과 신승균(학부 4년), 이수빈(학부 4년), 장성빈(학부 4년), 지능형자동차공학전공 이은진(석사 2년)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는 대회 측에서 제공하는 아반떼 차량과 센서를 이용해 각 참가팀이 인지 위주로 주어진 미션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통과하는 가를 평가하는 예선 평가대회와 서킷장에서의 돌발미션 회피 및 주행속도 등을 테스트하는 최종 평가대회로 이뤄졌다.
예선평가대회 미션은 정지선, 신호등, 보행자, 차선이탈 인지, 방지턱, 정지차량, 속도표지판 인식, 굴절코스, S자코스, T코스 등 10가지로 지난 해 10월 자율주행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컨셉으로 치러져 전국 11개 대학이 본선에 진출권을 획득, 이번 5월 최종 주행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서킷에서 열리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로 트랙 위 장애물을 회피하면서 2.6km의 서킷을 총 2바퀴를 돈 뒤 가장 빠르게 완주한 팀이 이기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3개 팀만 완주에 성공했다. 계명대 BISA팀은 최종주행평가 4분27초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기술교육대가 4분 45초로 2위, 인천대가 7분 26초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제13회 현대차 미래자동차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계명대 BISA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계명대
계명대 BISA팀 이호승 책임지도교수는 “이번 대회를 위해 16개월 간 연구하면서 안전에 초점을 맞춰 차량을 개발했다”며, “서킷장 특성상 GPS로 차량 위치를 정밀하게 인지하는 기술이 까다로운 라이다를 위 아래로 움직이게 장착해 도로 고저 차가 발생해도 인식할 수 있게 해 더 빠른 장애물 인식 성능과 효율적인 장애물 회피 경로 생성 능력을 높인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대학생이 미래차 기술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자동차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도록 1995년부터 공모전을 열어왔다. 2010년 10회 대회부터는 완성차 업체 세계 최초로 실제 무인자동차를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계명대는 2010년 10회 대회서 전국 5위, 2012년 11회와 2015년 12회 대회에서 연속 전국 3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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